Bumhan Yu
  • 검은 옷을 입고 방송에 나섰다면 해당 복장 착용 사유를 설명해야 한단다. 이건 뭐, 내가 고등학교때 "흰색" 셔츠가 원칙인데 "엷은 미색" 셔츠를 입고 등교했다가 어이없이 벌점먹고 운동장 돌았던 사건과 다른 건가. 글쎄, 집단적 의사표시 행위에 심기가 불편할 수 있겠다고는 이해하겠는데, 그걸 이렇게 유치하고 치사한 방식으로 체면도 안 가리고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납득이 되질 않네. 군대에서 불시에 팬티 검사해서 군용보급 속옷이 아니면 진술서 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잖아.


  • 개인 자격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도 국제신인도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구속 기소의 사유가 된단다. 나야 법리적 해석에 대해서는 무지한 인간이지만, 진정 "국제신인도 저하"의 주범에게 실형을 내려야 한다면 그게 소소한 30대 시민 한 명에게 해당할 일이던가. 당연한 듯 매년 먹통이 되는 정기국회, 당연한 듯 서로 멱살잡고 쌍욕을 퍼붓는 중늙은이들의 꼬락서니는 국제신인도에 공헌하는 풍경인가. 50대 해외파 경제전문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무직 30대 백수더라 소란스레 떠드는 입방정은 고상하고 품위있나. 혹 한 개인의 몇 마디 '허위사실유포'에 권위가 실추될 정도의 공권력이라면, 애초에 얼마나 떳떳하지 못한 위상이었던가를 스스로 부끄러워할 정신머리는 없는 걸까.


  • 재작년 어느 늦여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보고 모 경찰청 형사라는 아저씨가 서울 우리집까지 찾아왔더라고 했고, 무슨 증거 운운하면서 으름장을 놓았다고 하데. 초등학생 복수극도 아니고 이건 뭐. 그래, 인터넷에 산재한 지랄맞은 말버릇들이 정도 이상이라는 건 알겠는데. 소위 국가적 차원의 공권력을 행한다는 자들이 그들 말마따나 '초딩스런' 눈높이에 발맞춰 행동할 필요까지 있는 거냐. 저질스러워 못 봐주겠다. 다 죽어버려라.
2009/01/11 04:13 2009/01/1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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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화 2009/01/11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 별 ..... 뒷덜미 간지러운 일이 .

    • 범한 2009/01/11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묵묵히 시키는 거나 곧이 곧대로 따르면서
      조용히 숨죽이고 입닥치고 살아야 하나봐요.

      저는 적극적 투사로 살아본 적도 한번 없는
      지극히 옹졸한 그릇의 소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선가 유언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네요.

  2. 해바라기C 2009/01/14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은 정치색을 띈 만화를 그리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때가 있어요.
    요즘은 특히 더.
    별 고민 안하고 그려도 웃기는 만화를 그려낼 수 있겠어요.
    뭐 그릇이 그릇인지라 그냥 피하고 있습니다. 사실 피해야지하는 생각 자체가 부끄러울 때가 많아요.
    드러워서 피한다는 말로 위로한다는...ㅠܫㅠ

    • 범한 2009/01/14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웃기는데 차마 웃을 수 없는 꼬락서니가 자꾸만 벌어지더군요. 정말이지 언제부턴가 서울 소식 묻기가 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