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han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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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피카소는 아프리카 예술로부터 영감을 얻어 "아비뇽의 여인들"을 완성하고 입체파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20세기 초반을 대표하는 거장을 꼽는다면 거의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피카소 할아버지(당시에는 청년)는 이미 그 무렵부터 유명세를 타는 인사가 되어 있었고, 늙어죽을 때까지 결혼/연애 관계를 쥐었다 풀었다 하면서 팔팔하게 인기를 누렸다지.


  • 지금은 전설이 된 이름들이 100년 전에는 '현세의 인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었던 거다. 비욘세와 제이지의 결혼소식, 브리트니의 광기와 삭발, 오바마의 집권처럼 -- 클림트의 벽화가, 달리의 영화 세트가, 무하의 신작 포스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뉴스가 되었겠지.


  •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달나라로 신혼여행을 갈 줄만 알았던 21세기가 거짓말처럼 8년이나 흘러버린 지금, 문득 궁금해졌다. 앞으로 100년이 지난 후, 그때의 사람들이 21세기 초반을 돌아본다면 어떤 예술가가 "당대의 거장"으로 손꼽히게 될까. 벌써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거물일 수도, 어쩌면 주말에만 그림을 그리는 이름없는 회사원일 수도 있겠지. 그때의 그들이 칭송하게 될 그 예술가들을 지금 나는 과연 알 수 있을까.
2009/01/17 15:24 2009/01/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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