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하려는 대학원 가운데 한 곳이 오늘 접수 마감이라서 부랴부랴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결국 밤을 새고 말았다. 사실상 준비는 다 끝나 있었던 거나 다름없는데, 미미하고 소소한 디테일에 집착하는 강박 성향이 이런 식으로 내 발목을 잡는 거지. 파일 몇 개 복사해서 CD에 굽고, 이미 준비된 서류들과 함께 차곡차곡 챙겨 봉투에 넣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말야. 굳이 하나하나 다 열어보면서 이거 고치고 저거 고치고 하다보니 홀라당 해가 떴다. 다행히 학교 캠퍼스가 출근길에 있어서, 중간에 잠깐 내려서 봉투만 전달하고 가면 된다만. 아, 또 하루종일 회사에서 비리비리 흐물흐물하겠구만.
- 2주일 휴가동안 그리 느긋했으면서, 굳이 마감 전야에 똥줄 태우며 밤을 새우다니. 매사에 이런 식인 걸 보면, 이건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지독한 병이다. 초조하고 불안하면서도 끈질기게 마지막 순간까지 손놓고 버티는 짓거리. 군대 있을 때나 회사 다닐 때는 이렇게 늘어지지 않았단 걸 감안하자면, 누군가 옆에서 닥달해주기만 하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 같기도 한데. 혼자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일들 앞에서 특히 취약해져. 고등학교 시험 때도, 학부 졸업논문 때도, 심지어 연애 문제가 꼬였을 때에도, 이삿짐을 챙길 때에도 꾸준히 반복되던 행태.
- 다음 학교 접수 마감일은 15일이다. 이번에 혹독하게 마무리 작업을 해놨으니, 다음주까지는 또 느긋하겠지. 오늘만 사고없이 넘기면 돼. 위에 있는 동영상은 대략 1년 전에 만들어놓고 이번에 살짝쿵 추가로 편집해서 마무리한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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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우우우! 이거 다시봐도 재미있어요:)
<특히 저 연필기대고있는거 있잖아요 나오길 기다리고있었는데 탁나오니까웃음이. 아무리봐도 저 연필기대고있는 캐릭은 좀 깜칙하다는>
네 네 고마워요 (^^).
저 연필 남자는 여기저기 반응이 좋아서 뿌듯해요.
원래 깔짝 낙서처럼 그렸던 건데 유용하게 써먹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