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에 학교에 들러 서류를 제출했다. 역시 어제도 마무리 작업으로 밤을 새웠어, 내가 그렇지 뭐. 어쨌거나 이제 남은 것은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 어수선하게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리던 일, 아쉬운 소리 끝에 흐지부지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며 억지로 쫓아다니며 집까지 찾아갔던 사람들, 며칠 밤을 새워가며 지난 작업물과 씨름하던 일들도 일단 모두 바이바이. 올 겨울이 시작되면서부터 내겐 2010년 1월 달력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막판 서류접수까지 마쳤으니 올 1월엔 여한이 없다. 마음이 조금 (1g쯤) 가벼워졌어.
- 오늘 퇴근길에는 악기상에 잠깐 들러서 마스터키보드랑 자잘한 장비 몇 개를 사려고 해. 제대하면서 샀던 (여지껏 써왔던) 데스크탑은 원래 음악 작업에 맞춘 사양이었는데 그동안 그걸로 그래픽 작업만 해왔으니까. 얼마 전에 컴퓨터도 하나 새로 생겼으니, 그간 쓰던 컴퓨터는 이제 애초 의도대로 음악/음향 작업 전용으로 돌리려고. 2009년 일년동안 정말 정신없이 달렸으니까, 스스로를 기특해하는 선물 차원에서 결심한 일이지. 음악으로 돈 벌 것도 아니고, 음악 바닥에 제대로 뛰어들 것도 아니고 (어차피 재능도 없고 -_-;),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디자인 기술자로 살아가게 될 거지만. 직업/의무와는 무관히, 순수하게 부담없이 즐기면서 몰입할 수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거든.
- 집에 가면 미뤄뒀던 방청소를 하고, 2주일치 빨래를 하고, 데스크탑과 랩탑을 포맷해서 새로 정리하고, 악기들과 스피커를 설치하고, 동네 한 바퀴 뛴 다음, 새 장비 쿵짝쿵짝 갖고 놀다가 실실 웃으면서 잠자리에 들 거야. 게다가 돌아오는 월요일이 공휴일이니까 이번 주말은 (금요일 퇴근후) 장장 3박 4일 연휴잖아. 간만에 술도 홀짝대고, 죽어라 늦잠도 자고, 사람 구경도 나가고, 남들 안 보여주는 이기적인 작업도 좀 해보자고. 이제 1월 다 끝났으니까. 적어도 나한텐.
+ 추가 +
의외로 너무 늦게 퇴근하게 돼서 계획 실패.
게다가 내일부터 또 새 프로젝트 들어온단다.
간만에 좀 느긋해졌나 했더니 완전 예상착오.
의외로 너무 늦게 퇴근하게 돼서 계획 실패.
게다가 내일부터 또 새 프로젝트 들어온단다.
간만에 좀 느긋해졌나 했더니 완전 예상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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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의세계로 오셨군요'ㅡ' 제방에도 롤랜드xp한대가있어요 스피커사양 더 좋은것을 들이기위해 전에있던걸 팔아서 잠시 겨울잠중이에요
하아 여전히 바쁘신나날을 보내고계시네요 -
저는 본격 건반형 신디사이저를 가져본 적이 없어요.
어차피 건반 제대로 다룰 줄도 모르니까 별 욕심도 없죠 (^^;).
요즘엔 워낙 소프트 신디들이 막강하게들 나오니까
작은 미디콘트롤러 키보드 하나 사서 간단하게 만지려구요.
그래도 오디오카드는 제법 괜찮은 걸 설치해뒀으니까
어찌어찌 재미난 작업을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아서
요 며칠밤은 각종 음원과 샘플 및 소프트 신디사이저를
다운받으며 눈알을 굴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