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정이 넘어 퇴근했으니 아침에 늦지 않게 출근하려면 벌써 잠들었어야 옳지만, 어쩐지 그냥 잠들기 억울한 마음에 또 허겁지겁 술을 마시고 있다. 24 oz 남짓 되는 큼지막한 맥주캔이 벌써 두 개야. 술을 마신 밤이면 호들갑스레 생생한 꿈을 꾸곤 하는데, 오늘밤에도 나는 오감이 생생한 꿈 속을 헤메려나.
- 술에 젖어 눅눅해지고 묵직해진 마음은 습관처럼 거울 앞을 서성이누나. 나는 내가 부끄럽지 않아, 주문처럼 중얼거려도. 숨지 못해 안달이 난 나. 그때나 지금이나 초조하긴 매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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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으면 언젠가는 잘 꿸 수 있는 구슬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지.
자기를 비판도 했다가 가끔은 자랑스러워도 했다가 하면서 물은 흘러가고 그렇게 강은 풍성해지더구나. 감성이 살아있어서 소용돌이 치는 강물은 많은 것을 살게 하지만... 출렁이지 않은 강은 어디서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지, 죽어가는지 알수가 없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