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han Yu

8월도 끝.

new york days 2010/08/24 14:35
  • 주말부터 줄기차게 비가 오더니 급기야 오늘 아침엔 살짝 쌀쌀했다. 비는 수요일까지 내릴 거라는데, 이제 날이 개이고 곧 9월을 맞으면 슬그머니 가을이겠지. 시간이 흐르고 생활이 바뀌는 일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정신 차리고 보면 벌써 몇 번이나 뒤집힌 다음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론 줄곧 뒤집고 뒤집히는 일의 연속이었으니 굳이 따지는 것도 우습지만. 종국엔 남아있는 것이 있긴 할까 싶어 씁쓸하긴 해.


  • 재능을 일구고 가꾸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원천적으로는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겠다고. 요즘 그런 생각을 하곤 해. 막연히 발견한다기보다, 애초에 재능이란 게 있기는 있는 건지로부터 시작해서, 있다면 얼마나 있는 건지, 남들도 이만큼씩 다 있는 건 아닌지, 본격적으로 계발할 가치는 있는 일인지, 꼼꼼하게 냉정하게 가늠하는 일 말이지. 지금까지 몇 가지 분야에서 몇 가지의 전공과 몇 가지의 직업을 경험하는동안 늘 막연히 느꼈던 건데. 맹목적으로 열심히만 한다고, 악바리 정신만으로 덤벼든다고, 무모하게 도전해댄다고 해서 다 똑같이 자라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강호동 씨가 그랬어, 결국 씨름은 잘 하는 사람이 하는 거고 방송도 잘 하는 사람이 하게 되는 법이라고 ... 음악 욕심에 미련을 못 버리는 스스로를 돌이키며 생각한다.
2010/08/24 14:35 2010/08/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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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8/31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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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한 2010/09/01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설프게 중간을 넘는 자질(또는 경험)이 잡다해지면
      그 자질(경험)이 형성되기 전엔 몰랐던 난관이 생기잖아요.

      막상 특정 분야에서 자타공인 엄청난 지존급 능력자가 된 것도 아니면서
      그래도 대다수의 비전문 대중에 비해서는 알고 겪은 바가 많아진 애매한 입장.
      차마 어디서 과감하게 나서진 못해도, 무능력자들이 설치는 걸 보면 화가 나고.
      확 당당해지기엔 자신감이 부족한데, 닥치고 그냥 살자니 좀이 쑤시고.
      .... 뭐 이런 느낌? -_-;

      공부나 예능이나 기술이나 결국 비슷한 결론이에요.
      재능 하나도 없이 사랑만 간절한 것보다 낫다고도 하겠지만,

      사실은 재능없이 사랑만 간절하면서
      "재능없음"에 대한 자각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