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han Yu

부초

new york days 2009/01/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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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내 곁에 오지 않는 것인지
내가 그들을 곁에 두지 않는 것인지,
어디에 내 발붙일 곳이 없는 것인지
내가 굳이 헤메고 다니는 것인지 몰라도.

어쨌거나 내겐 사람이 없고
퍼져 앉을 자리도 없더라.

부초는 내리지 못하나마 뿌리가 있다지만
내겐 실뿌리조차 없으니 마냥 떠돌고 돌아.

실없이 혼자
노래하고 춤추며
술 마시고 취하는 밤에

문득 돌아보자니
평생이 오늘과 같았구나.

방 안에 누워도 찬 바람이 불고
손을 붙들고 앉아도 나는 혼자 섰다.

.
.
.

욕망의 대상은 욕망 그 자체라고
니체가 그랬다면서.

공허한 대화와
실없는 웃음이 역겨워도
애써 그조차 그리워하는 건
내가 진정 나를 욕망하기 때문이다.

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맥없이 술만 퍼마시는 밤.
2009/01/28 02:23 2009/01/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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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C 2009/01/28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한님은 취화선? @ܫ@ - !!
    위에 그림도 술하시면서 그리신거 맞죠?

    • 범한 2009/01/28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헤, 취화선이란 말은 멋적네요 (^^;). 본격적으로 작업 시작하기 전에 손이나 풀어볼까 하고 낙서처럼 그리던 것이, 술이 술술 들어가면서 요렇게 마무리되었습죠. 헐헐.